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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슬기로운 의사생활2 - 6화,7화 리뷰

6화


 

"이건 누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그냥 벌어진 일입니다."

시어머니라는 걸 알면서도 친정어머니시죠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정원. 

확실히 저는 시즌1보다 신부 이야기가 빠진 시즌2의 정원이 훨씬 마음이 갑니다. 

러브라인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저로썬 이런 의사로서 멋있게 나오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쓰는 와중에 추추의 사랑을 열심히 응원하는 제가 떠올라서 러브라인을 즐기지 않는다는 말은 취소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뭐가 죄송해. 울 수도 있지. 의사는 사람 아니냐?"

"괜찮아. 울어도 되. 우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야. 눈물 나오면 환자 앞이든 보호자 앞이라도 우는 거지. 굳이 그런 감정까지 숨기고 참으라고 하고 싶지 않다 난.

 근데.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아무리 니 감정이 그래도 해야 할 건, 해야 할 때가 있어. 그걸 결정해 주는 것도 의사가 할 일이고." 

담담해 보였던 창민의 오열. 차마 사망선고를 하지 못하고 울기만 했던 창민은 준완에게 사과하지만 준완은 울어도 된다고 말하며 필요한 조언을 해 줍니다. 


 

 

 


7화


 

계속 짠내 풍기는 준완. 

일은 확실히 하는 모습은 너무 좋지만 혼자 있을 때 너무 불쌍해 보이는 거 아닌가요??

안 쓰러지는 게 용하다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예요. 

환자, 보호자들 앞에서랑 너무 차이 나게 짠내입니다. 흐억

그럴수록 익순이 미워요.


 

 

민하와 석형어머니의 첫 만남

어.. 석형어머니가 민하의 귀여움에 빠질 거라고 믿고 있던 전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하긴 보통 사람이 아니었으니 석형의 전부인(갑자기 이름이 기억 안 납니다ㅠㅠ)도 그렇게 힘들어했던 것이겠지요. 

'아니, 사람이 왜 저러지?' 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기죽지 않고 끝까지 자기 할 말은 하는 민하라서 좋았습니다. 


 

 

 

"엄마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의 역할을 하게 해 주시려고.. 좋은 일 하게 해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거라 생각합니다. " 

30년 만에 만난 어머니의 장기기증을 결정해야 하는 아들. 

익준과 인사하는 장면도 그렇고, 그 뒤 이어진 뒷담 같은 대사들도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지나친 장면이 이렇게 돌아오니 작가님이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다른 리뷰들 보면 이 분 에피소드 나오겠다고 예상한 분들 많던데 전 아직 멀었나 봅니다. 


 

 

"가운 하나 입었다고 벌써 잊었어요."

"윤복아. 환자가, 환자 가족들이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다 알아. 그리고 우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이면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이해해야 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돼. 알았지?" 

- 죄송합니다. 교수님.

 저도 그랬었는데. 저도 우리 엄마 살려달라고 매일같이 선생님들 찾아가서 따지고 울고 그랬었는데..

 가운 하나 입었다고 벌써 잊었어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7화를 다 보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입니다.

너무나 까칠하고 때로는 예의 없어 보이게 행동하는 보호자를 불편하게 여겼던 윤복이 반성하며 울면서 하는 저 대사가 찡하고 날아와서 왜인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식 코디네이터님 목소리가 참 듣기 좋으세요. 

이쁜 목소리로 계속 슬픈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 속상? 뭐 그런 느낌입니다. 하하^^;;


6화와 7화는 같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주말에야 겨우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자세히 쓸 수 없어서 자연스레 내용이 적어져서 합치게 되었습니다. 

(쓰고 싶은 거 다 쓰면 정말 쓸데없는 말 엄청 쓸 테니 잘 된 일인지도요.. )

5화도 같이 할걸 그랬다며 후회중입니다.

밀린 회차도 어서 빨리 보고 싶어요.ㅠㅠ